음.. 뭐 골치아픈 이야기 아닙니다. ^^;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써놓고 보니 무지 골치아픈 이야기입니다. 구지 읽어보시라고 권하지 않겠습니다. –;

지난번에 어.. 뭐였지?? 에스더 읽기에 이어서 이번에는 욥기를 읽으면서 관심을 가지면서 읽어보면 좋을 포인트를 하나 짚어볼까 합니다... ^^;

일단 욥기 1장과 2장 관련해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들중 하나인데.. 사단의 정체와 하나님과 관련해서 사단의 지위, 그리고 사단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명확하고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일단 사단의 정체는 우리를 어떻게 해서든 고소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떨어트려 놓으려고 하는 훼방꾼으로 묘사가 되어 있지용?? 그리고 사단과 하나님과의 지위와 관련해서는 사단도 결국 하나님의 권세 아래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것은 그 어떤것도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창조물에 불과 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단이 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믿는 사람을 미혹하게 하는 것임이 자명하게 나타나 있지용.. ^^; 그런데 결정적으로 사단은 욥의 생명은 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일단 사단은 두려운 존재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신령한 분들이 좀 계셔서 사단의 영적 실체를 보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사단의 영적 실체를 보았을때 절대로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당.. ^^;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하나님이 절대로 우리를 사단의 손에 맡기지 안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면 사단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뭐 이 부분은 나름대로 (동식형제님 버전) 깊이있는 기도를 하게 되면 가끔가다 주위에 있는 영적 흐름들이나 기류들 같은것들이 느껴지는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하나님께서 일부러 영적싸움을 하라고 열어주시는 것입니다. 이럴때 내가 어떻게 영적 싸움을 해야할지 알려주는 영적 싸움의 바이블같은 성경 구절이 바로 욥기 1-2장 말씀들입니다. 사실 그럴때면 두려움에 싸여서 나름대로의 믿음을 가지고 모기가 기어들어가는거마냥 "사단아 물러가라" 하지만 안물러가죠 ^^; 그러면 쫄아가지고 "하나님 어떻게 해요.." 이렇게 되기 쉽상인데.. 사실 그때는 사단이 더 무서워 합니다. ^^;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단도 두근 반 세근 반 되는 마음으로 한 껏 버텨보는 거지용.. ^^; 담대함으로 사단을 대적해서 물러가라고 하면 사단은 결국 물러갈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사단이 욥의 목숨에는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듯이 믿는 사람에 대해서도 사단이 어떻게 하는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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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욥기에서 제가 하려고 했던 얘기는 위의 이야기는 아니고요.. 위의 이야기는 걍 팁정도로 생각 하시면 되겠습니다. 욥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법의 주권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만드신 법을 적용시키고 그 법에 따라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고유권한이라는 사상이 욥기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율법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주어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나와있지 않지만 어찌되었건 나름대로 하나님께서 이 세대를 통치하시는 규율이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욥의 세 친구인 엘리바스, 빌닷, 소발은 계속 욥에게 회개하라고 촉구를 하지요.. ^^; 왜냐?? 욥이 하나님 앞에 무엇인가 잘못을 하였기 때문에 욥이 고난을 당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실 모세의 율법의 핵심 내용이 바로 이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너희가 정말로 나의 말을 듣고 내가 세워 준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나의 보물이 될것이다" 출애굽기 19장 5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 맺어진 약속의 핵심인데 결국 이스라엘이 하나님 말씀을 잘 들으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게 될 거라는 내용이 명확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신학적으로 유식하게 표현하면 신명기적 언약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 언약이 바로 이스라엘 믿음의 근간이 됩니다. 이러한 사고에서 욥의 사건을 바라보게 되면.. 욥이 무엇인가 잘못한게 맞는거죠 ^^; 하나님이 잘 하면 복을 주시고 잘못하면 벌하신다고 분명히 말씀을 하셨으니까요...

그러면 신명기적 언약.. 즉 잘하면 복받고 잘못하면 벌받는다는 사상과 욥기는 도대체 어떻게 연결이 되야 하는지요?? 욥기를 보면 잘 하면 복받고 잘못하면 벌받는다는 이야기랑 전혀 상관이 없지요.. 잘 하는 사람도 벌 받을 수 있다는게 바로 욥기가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니까요.. 좀 복잡하긴 합니다만 이게 바로 욥기기 쓰여진 이유중 하나 되겠습니다. 언약을 준 분은 하나님이시니 그 언약의 잣대로 평가하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무언가를 평가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좀 쉽게 이야기 해서 우리가 보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못사는거 같은 사람이 눈에 보일때 그 사람한테 가서 "너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한테 벌 받을거야." 라고 이야기를 한다든지 고통당하고 번민하고 있는 사람한테 "네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너한테 벌 주는거야." 라고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판단하고 단정할 권리가 주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제정하신 율법이므로 하나님만이 그 모든 판단의 주인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욥의 경우에서 보여지는 것은 의로움에 대한 판단도 하나님이 내리시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욥 스스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가 무슨 큰 잘못을 해서 이렇게 벌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억울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차라리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더라면" 하고 신세 한탄을 하게 됩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굉장히 장황하고 복잡한 말을 욥한테 물어보는데.. 그 복잡해보이는 질문들을 하나로 합쳐보면 결국은 "이 세상을 누가 창조했니?" 라는 물음으로 압축이 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또한 철학적인 질문을 하나 던지는데 "의라고 하는 명제를 누가 만들었니?" 하는 질문과 연결이 됩니다. 즉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이 세상이 돌아가게 만드는 모든 기본 원리도 하나님의 창조물중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많은 물질적 정신적 원리중에 하나가 "의"라고 하는 것인데 따라서 "의"라고 하는것을 만든 이도 하나님이시고, 결국 그 의라고 하는 것을 정의하고 적용시키는 것도 하나님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리중 하나가 바로 선과 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각기 나름대로 어떤것은 선하고 어떤것은 악하다고 생각하고 따릅니다. 그런데 욥기가 우리에게 주는 도전은, 그 선과 악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따라서 선한것과 악한것을 구분하는 것도 하나님의 고유한 주권이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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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모토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이죵? ^^; 사실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이는 우리는 우리의 삶 가운데서 모든 판단의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무엇이 선한것인지 무엇이 악한것인지도 구분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아니 그러한 것을 구분하도록 하는 권리가 주어져 있지 않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우리안에 성령님께서 거하시면서 그 분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잘 된것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아는 것도 역시 이러한 성령의 인도하심과 이끌림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지 어떤 길로 가는 것이 바른길로 가는 것인지도 성령님이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때문에 비로서 우리가 알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다면 우리는 또 다른 욥기의 소발, 엘리바스, 빌닷이 되어버리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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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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