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날 빛과 어두움
봉사→
해와 달, 계절
해는 낮, 달은 밤을 주관
넷째 날
   
봉사↓
   
둘째 날 궁창과 하늘
봉사→
바다의 생물
하늘의 새
다섯째 날
   
봉사↓
   
셋째 날 땅과 바다
채소와 나무
봉사→
땅의 짐승, 가축 여섯째 날
   
봉사↓
   
여섯째 날  
인간을 창조
  여섯째 날
   
봉사↓
   
일곱째 날  
하나님의 안식
  일곱째 날

오늘은 그 동안 쓰고 싶었던 내용을 좀 써보려고 합니다.. 창조시에 나타난 하나님의 왕권이 그 주제인데요.. 참고로 이 도표는 휴겐버거 교수님의 Christ in O.T. 라는 과목에서 휴겐버거 교수님이 나누어주신 핸드아웃을.. 잃어버려서 다시 복구해 본 것입니다...

위 의 도표를 보게 되면.. 하나님이 첫째 날에는 빛을, 둘 째 날에는 하늘과 물을 셋 째 날에는 땅과 땅 위의 식물을 넷 째 날에는 해, 달, 별, 낮, 밤 등을 다섯 째 날에는 새와 바다 생물들을 여섯째 날에는 땅 위의 생물들과 인간을 만드시고 마지막 일곱 째 날에는 안식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게 일정한 패턴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왼 쪽의 첫째, 둘째, 셋 째 날의 창조물들이 각각 넷째, 다섯째, 여섯째 날의 창조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구조입니다.. 첫째 날 에 지어진 빛이 해, 달, 별의 빛의 근원으로 봉사를 하고 그 결과 낮과 밤이 생깁니다.. 둘 째 날에 지어진 하늘과 물이 다섯 째 날에 지어진 새들과 바다 생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제공을 해 줍니다. 또 셋 째 날에 지어진 땅과 땅 위의 식물들이 여섯 째 날에 지어진 땅 위의 생물들이 거주할 공간과 먹거리를 제공을 합니다..

또 첫 째 날에 지어진 해, 달, 별 등과 낮, 밤 등에 그 이후에 지어진 다섯째, 여섯 째 날의 생물들에 봉사를 하고.. 둘 째 날과 다섯 째 날에 지어진 하늘과 물, 그 위에 새들과 바다 생물들이 또 그 이후에 지어진 땅 위의 생물들과 식물들을 위해 봉사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땅 위의 생물들이 지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엿새 동안 지어진 모든 만물들이 마찬가지로 여섯 째 날 제일 마지막에 지어진 인간의 통치권 아래 놓여져서 인간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구조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창조물들 위에 하나님이 군림하시고.. 이 모든 창조물들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시는 날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이 후에 나오는 내용의 메리데스 클라인의 Kingdom Prologue에 나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어디에서 이 같은 내용이 언급이 되었었는지를 까먹었네요.. 하나님 나라의 서막이라는 책을 한 번 쓱 훑어보는데 해당 내용이 안 보이는군요.. 어쨋든..

메리데스 클라인은 Kingdom Prologue라는 책에서 위의 구조를 고대 사회의 왕이 궁전을 짓는 사건과 비교해서 굉장히 잘 설명을 해 놓고 있습니다.. 모든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제일 마지막에 안식을 취하시는.. 7번째 날을 자신의 궁전을 다 지은 후에 그 궁전에 진정한 주인으로 등장하는 왕의 모습으로 표현을 한 것이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창조 사건과 하나님의 주권, 왕권 등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논리였습니다.

다윗의 스토리를 읽다 보면 다윗이 예루살렘에 궁전을 건설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실 하나님의 성전을 먼저 건설을 하고싶어 했었는데.. 다윗이 손에 피를 많이 묻혔다는 이유로 하나님이 성전은 솔로몬에게서 받으시지요.. 그래서 다윗의 왕가를 위한 궁전을 먼저 짓게 됩니다..

그런데 그 궁전을 지을 수 있는 자격이 여기에서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궁전을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궁전을 짓는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큰 토목공사였습니다.. 어마어마한 토목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그 공사에 필요한 막대한 자원들이 일단은 필요했고요.. 막대한 자원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이 필요했습니다.. 또 실제로 공사를 하기 위한 엄청난 임부들이 필요했고.. 이 인부들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돈이 필요했겠지만... 그러면 과연 돈이 있으면 그냥 토목 공사를 시작 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면 그냥 경제력이 좀 필요했나 보다 생각을 하고 말 수 있겠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이러한 엄청난 경제력과 함께 또 다른 한 가기 고려사항이 더 있어야 하는데 바로 군사력입니다.. 당시 북으로는 앗시리아 남으로는 이집트.. 그리고 주변으로는 여러 군소 나라들이 즐비해 있던 이스라엘로서는 항상 외부에 침략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언제 누가 쳐들어 오던 간에 맞서 싸워서 격퇴할 수 있는 군사력이 필수였던 점을 절대로 간과를 해서는 안 되겠지요... 군사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군대에서 싸워줄 군사들이 일단 필요했고.. 그 군사들을 장비시키고 훈련시키고 먹이고 입힐 돈도 역시 필요했을 터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국방을 위한 예산은 항상 엄청나게 들어갔을 것입니다..

왕궁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토목공사는 사실 국방비용과 아울러서 이중 부담이 됩니다. 군에 착출되어야 할 사람들을 착출해서 인부로 써야 하는 것이고 군에서 필요한 무기 구입에 필요한 돈으로 왕궁 건설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야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국가에서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국가의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왕궁의 건설은 보통 평화시기에 건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는 전쟁에 필요한 군수 비용 때문에 왕궁을 건설할 수가 없고요.. 다른 나라들과의 전쟁을 통해 주변의 다른 나라들을 정복하거나.. 최소한 다른 나라들이 반기를 들 수 없도록 완전히 억제해서 주변의 나라들에 군주국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야 왕궁의 건설이 가능했었고.. 따라서 왕궁을 건설한다는 것 자체가 주변에 자신의 군주국으로서의 왕의 권세를 선포하는 상당히 상징적인 행위가 됩니다..

한 편.. 그렇게 왕궁의 건설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토목 공사는 짧으면 몇 년 길게는 수 십 년이 걸리기도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끊이 없이 토목 공사에 필요한 비용들을 댈 수 있는 경제력이 뒷바침 되어야 하고 동시에 다른 주변의 나라들과의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왕궁의 건설이 마무리가 될 수 있겠지요.. 이렇게 건설이 된 왕궁에 왕이 들어가는 장면은.. 충분히 다른 주변의 모든 나라들에 대해 강력한 군주국으로서.. 강력한 나라의 왕으로서의 힘을 어필할 수 있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이 왕궁을 건설했을 때에는 이미 주변의 정복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고.. 주변 다른 나라에 대해 충분히 전쟁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때에 왕궁을 건설을 했다고 합니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사건을 돌아보면 바로 자신의 집을 짓고.. 그 집 안에 자신에게 영광을 돌릴 모든 창조물을 지은 후에.. 마지막으로 자신의 집에 친히 왕으로 들어가서 안식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에 의해서 지어진 모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이 되는 것이고..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지어진 모든 창조물들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왕으로 오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지음을 받습니다... 전 우주 역사의 최초의.. 그러면서도 가장 위대하고 가장 큰.. 이 엄청난 우주 창조라는 토목 공사가 끝난 후에.. 하나님은 자신의 집에 주변의 어떠한 경쟁자도 허용하지 아니하시는 진정한 왕으로 군림하시게 되는 것이지요..

사 6: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

계 5:7 그 어린 양이 나와서,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의 오른손에서 그 두루마리를 받았습니다.

구약에 보면 하나님을 보좌에 앉으신 분이라고 표현하는 구절이 몇 몇 있습니다.. 신약의 계시록에 보면 하나님을 보좌에 앉으신 분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고요. 보좌라고 하는 단어는 왕으로서의 지위와 위치를 나타내는 단어인데.. 하나님을 보좌에 앉으신 분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창세기 1장에서 천지 만물을 자신을 위해 지으시고 마지막 날에 자신의 왕으로서의 권세를 선포하시면서 보좌에 좌정하시게 되는 왕으로 오신 하나님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yy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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