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찬양팀 리더로는 두 가지의 역할이 요구가 되는 것 같아요..

한 가지는 말씀 드린 영적 리더로서의 역할이에요.. 예배 처음부터 찬양을 인도하면서 앞에 서는데.. 그때 느꼈었던 그 중압감.. 컸어요.. 예배 전체의 분위기가 말 그대로 찬양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더군요.. 처음에 찬양으로 자리가 잘 잡히면 예배 내내 은혜가 있고.. 처음에 자리가 잘 잡히지 않으면 예배 내내 서로 힘이 드는 거지요...

그 동안은 이 은혜의 근원이 무엇일까에 집중하면서 여러가지로 시도를 해 왔었지요..

또 한 가지 찬양팀의 리더로 요구되는 부분은.. 사람 관리하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 제가 잼병인 부분인데.. 결국 사람들을 발굴하고 세우고 그렇게 해서 팀을 다시 building하면서 계속 찬양팀 안에 사람이 있게 하는 거지요.. 이 부분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제가 제대로 못 해낸것 같아요.. 지금 저를 괴롭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군요...

사실 지금까지 제가 하나님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느꼈었거든요.. 지금의 제 성격과 제 생각은 아직은 사람을 관리하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기질적으로 따진다면.. 저는 말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서 뭔가 하게 만드는 그런 기질이 아니거든요.. 그냥 제 진심을 보이면서 제 행동과 분위기로 다른 사람이 움직이게 만드는 기질이에요.. 직접적이라기 보다는 간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지요.. 게다가 그동안 막혀있었던 관계의 문제로 인하여서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 수 있는지를 잘 모르는 부분도 있고요..

이 부분은.. 제가 어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그냥 맡기고 하나님께서 뭔가 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많이 기다렸더랬어요.. 언젠가는 보여주시겠지.. 내가 어찌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뭔가 보여주시겠지.. 믿으면서 기다려 왔는데.. 결과가.. 뭔가 시원치가 않은거에요....

이번에 교회에서의 결정이.. 물론 목사님과 재직위원회 분들께서는 다른 이유, 다른 의도로 그렇게 결정을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한테는.. 하나님의 문책성 인사로 받아들여지는거죠.. 결정적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어머니와의 통화의 내용때문이긴 한데..

너무 서운해요.. 부족한것 아시잖아요.. 영환이의 상황은 누구보다 하나님이 잘 아시잖아요?? 하기 싫어서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 아시잖아요?? 열심히 따라 가려고 노력한 것 아시잖아요?? 그런데... 왜 어머니한테 제가 "자기 논리로 정당화 시키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나요?? 왜 "하기 싫으니까 적당한 논리로 정당화 시키면서 불순종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거지요??

지금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 동안에 영환이가 본인의 생각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바른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더 명확하게 분별하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그동안 그렇게 기도하면서 따라왔던 길이... "영환이가 하나님 뜻에 순종하기 싫어서 적당한 논리로 정당화 해 버린것"이라고 말씀을 하시면... 그 동안의 제 진심은 .. 그 동안에 제 기도는.. 다 뭔가요??

하나님께 그렇게 기도 했잖아요?? 영환이의 생각들 없애달라고.. 하나님의 음성으로만 채워달라고.. 물론.. 순간 순간 인간적인 욕심들 감정들 생각들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깨고 부단히도 하나님이 보이시는 길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 마음만은 진심이었던 것 하나님도 아시잖아요??

Posted by yy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