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또 이 두 가지의 차이가 보이네요.. 아울러 오랜동안 가져왔었던 질문이 또 하나가 풀렸습니다..
일단 진리, 신학, 신앙.. 이렇게 세 가지는 서로가 함께 가야 하지만 약간 다른 영역인것 같아요..
1. 진리는 말 그대로 진리입니다. 이 진리는 어떠한 논리로도 부인될 수 없는 것이지요..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이 진리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봐야할테고요...
2. 신앙은 이 진리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삶 자체를 이야기를 하겠지요..
3. 신학은 이 기독교의 진리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논리로 설명하고 증명해내는 것이라고 정의가 되네요. 따라서 신학이 하는 역할은 이 진리와 신앙을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의 역할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일단 본인이 이성적으로 이해를 해야 받아들이고 믿기 때문에.. 얼마나 깊고 단단한 신학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느냐가 그 사람의 신앙의 깊이에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보여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단한 신학적인 기반이 있어야만 그 사람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전제는 잘못된듯 싶어요.. 신학은 진리를 설명하는 것일 뿐.. 신학 자체가 진리는 아니니까요.. 신앙은 신학에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기반을 두고 있거든요..
이제는 의문이 좀 풀리네요.. 지난 봄 여름 동안에 왜 하나님께서.. 제 사역의 무기는 말씀이 아니라고 하셨는지 말이지요.. 신학의 영역과 진리의 영역을 혼동하고 있었어요..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것을 진리라고 굳게 믿었던 것 같고.. 따라서 그렇게 설명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신학과 진리는 엄연히 다르군요.... 신앙은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말씀의 해석이 잘 선포될때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은혜에 의해서 진리가 사람에게 비춰질때에 성장하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신학공부를 게을리 해야 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고요.. 역시 진리가 비춰지는 가장 중요한 통로가 바로 진리를 설명하고 증명하는 것이니까요.. 신학공부 열심히 해야 하고.. 그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지요.. 하지만 이제는 좀 다른 방법이나 부분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더 커지는 느낌이에요...
흠.. 역시.. 영환이 많이 컸네요..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내공이 이제는 쌓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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